24시간을 마음대로 쓸 수 있게 되자, 자연스럽게 하루를 시작함에 있어 내가 선호하는 방법도 생겨났다. 그 리듬이 분명히 존재하는데, 무의식적인 기억만으로는 매일매일 정확히 해내기가 어려워 체크리스트에 적어놓고 가능한 만큼 반복하고 있다. 꼭 전부 체크하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하루를 잘 시작해 보자는 마음으로 하는 것뿐이니까.
↑ 당시 작성했던 모닝 루틴 체크리스트
아침 8시쯤 눈을 뜬다. 8시보다 조금 이른 7시 50분쯤 눈을 뜨면 더 기분이 좋다. 몸에 필요한 만큼 충분한 잠을 잤다는 뜻이다. 자고 나면 입이 잔뜩 말라 있다. 물을 한 컵 마신다. 몸을 일으킨 김에 창문도 살짝 열어 환기한다. 상쾌한 공기가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몸이 깨어난다.
핸드폰에는 한국과의 시차 덕분에 알림이 가득하다. 칼답왕이었던 예전의 나는 어디로 갔는지, 요새는 하루에 한 번씩 혹은 이틀에 한 번씩 드문드문 연락하는 것이 편하다. 멀리 떠나있는데도 계속 생각해 주는 마음에 고마워하며 하나하나 답장도 하고, SNS를 통해 지인들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