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0유로(약 25만원)에 세메스터 티켓 (Semester Ticket; 학기권)을 구매했다. 학교가 위치한 만하임을 중심으로 근교 도시까지의 대중교통을 6개월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는 학생 교통권이다. 아쉽게도 고속철도와 가장 가까운 대도시인 프랑크푸르트(Frankfurt)에서의 교통편은 지원하지 않아 구매하기까지 신중하게 고민했다. 그래도 만하임에 머무는 동안 고민 없이 대중교통을 편하게 이용하고 싶어서 구매하기로 결정했다.
교통권이 생긴 김에 아무 데서나 타고 내려보는 트램 여행을 가기로 했다. 목적지 없이 떠나는 여행에 대한 막연한 로망이 있었다. 아무 버스나 지하철에 타고, 마음에 드는 동네가 나오면 내려서 정처 없이 걷다가, 또 다른 정류장에서 다음 행선지로 이동하는 그런 즉흥 여행. 한국에서는 한 번도 시도하지 못했는데 독일에서 해본다니 떨렸다. 소심쟁이의 용감한 도전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