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다 락다운 기간이 길어지면서 집에서의 취미 활동이 절실해졌다. 베이킹, 식물 키우기 등 해보고 싶은 활동들이 많이 있었지만 ‘당장!!!’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어느 정도 숙련된 취미 활동이 필요했다. 다행히 휴학 기간에 배웠던 우쿨렐레가 있었다. 한국에서 쓰던 악기를 가져오진 않았지만, 독일에서의 추억을 오래오래 간직할 겸 이 참에 새로 좋은 악기를 장만하기로 했다.
↑ 독일 우쿨렐레 브랜드 BRÜKO 웹사이트
독일의 우쿨렐레 브랜드를 구글링하다가 BRÜKO(브뤼코)라는 100년 된 자체제작 브랜드를 발견했다. 국내에까지 많이 알려진 것 같진 않았지만, 목재의 톤이 예쁘고 결을 잘 살리는 게 마음에 쏙 들었다. 악기 제작소를 직접 방문할 수도 있었는데 만하임 우리 집에서 차로 2시간 16분. 한국의 3.5배인 독일에서 옆동네나 다름 없었다. 게다가 여행을 가보고 싶었던 도시인 뷔르츠부르크 바로 옆에 있어서, 혹시나 방문할 기회가 생길까 구글맵 즐겨찾기에 살포시 저장해뒀다.